박지성 맨유 이적사가,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쓰고 PSV로 이적했지만, 박지성은 PSV에 처음 이적한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 잦은 부상과, 리그내에서의 적응문제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난을 딛고 끝내 맨유로 입단하여 해버지(해축 아버지)가 되었다.
박지성 맨유 이적사가
PSV 아인트호벤 시절
2002년 신화를 쓰고 박지성은 J리그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아인트호벤으로 이영표와 같이 이적한다.
이영표는 이적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박지성은 어째서인지 1~2시즌 동안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
PSV팬들은 박지성이 나올때마다 야유를 퍼부었으며, 그를 동양인이라고 인종차별를 포함한 단어를 내뱉으며 조롱한다.
박지성이 말하길 이 때가 축구인생중 가장 힘들었던 때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의 자서전 내용)
하지만 무릎수술이후 성공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렸고, 리그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이후 04-05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유럽스카우터들은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PSV에 오퍼를 넣는다.
(당시 AC밀란 스쿼드, 전세계 최고 선수들만 모인 우주방위대 수준이었다.)
(PSV스쿼드, 박지성과 이영표가 선발명단으로 있는 모습)
특히 04-05 챔피언스리그에서 당시 최고였던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린다.
박지성 AC밀란 챔스 4강 골 보러가기맨유의 오퍼
박지성은 챔스 4강 AC밀란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하지만, 팀은 4강에서 탈락한다. 전력상으로 약한 PSV가 AC밀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것은 전세계에 각인되었다.
이 때 좋은 활약을 펼친 박지성에게 유럽의 빅클럽들이 오퍼를 넣었는데, 그중하나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당시 맨유는 세계최고의 구단중 하나였고, 맨유는 팀 전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박지성에게 오퍼를 넣는다.
히딩크의 거절
하지만 히딩크는 박지성을 잔류시키고 싶어했다. PSV의 핵심멤버였던 박지성을 떠나보내기 싫었던것이다.
박지성도 맨유에서 제의가 온것은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망설임이 있었다.
당시 맨유는 긱스, 스콜스, 반니스텔루이, 게리네빌 등 세계최고의 선수들만 밀집해 있는 곳이었기에, 본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의문이었기 때문.
더하여 자신을 유럽으로 올 수 있게 해준 히딩크가 만류를 하는 바람에, 박지성의 고심은 깊어진다.
퍼거슨의 전화
한참 맨유 이적을 망설이던 박지성에게, 퍼거슨이 직접 전화를 한다.
‘우리에겐 너가 꼭 필요하다’
당시 퍼거슨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베컴’을 내쫒을 정도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선수를 다루고 영입을 한 사람인데, 이런 퍼거슨이 박지성에게 전화를 하며 정성을 보인것이다.
박지성은 PSV에서 오래 잔류하며 유럽생활을 할 수도 있었지만, 퍼거슨의 설득과 그의 프리미어리거로써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맨유로 이적한다.
박지성 맨유 이적사가, 마치며
사실 박지성 이적에는 다이나믹한 서사는 없지만, 퍼거슨은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정성을 보이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박지성은 맨유에 입단하여, 훗날 맨유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이며 수 많은 국내선수들이 EPL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준 ‘해버지’가 되었다.
과연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하지 않았고, 맨유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면 손흥민, 황희찬, 기성용, 이청용이 EPL로 진출할 수 있었을까?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