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몰락한 이유, K리그 최다 우승팀의 비극

전북현대가 몰락한 이유? 전북은 K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팀중 하나였다(과거형) 하지만 2021년부터 서서히 몰락의 조짐이 보이더니, 2024년에 들어서는 강등을 걱정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전북현대가 이렇게 몰락했을까? 몇년사이 무슨일이 있었던것일까? 본문에서 자세히 안내해 줄테니 2분만 집중해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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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가 몰락한 이유

몰락의 조짐(모라이스 때부터 시작)

전북현대는 최강희 시절 절대 왕좌를 구축했다. 알파인 이재성, 오메가인 손준호와 K리그 최고의 센터백 김민재를 필두로, 리그 최고 스쿼드를 구축하며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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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강희가 나간이후, 모라이스가 본격적으로 감독을 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몰락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교원, 로페즈, 김신욱, 손준호, 홍정호, 김진수 등 스쿼드는 K리그 에서 압도적으로 좋았지만, 경기를 보면 김신욱 원툴 뻥축구 전술이 끝이었다.

물론 스쿼드 체급차이로 상대를 압살했기에 우승을 했지만, 모라이스는 FA컵 우승, K리그 우승을 한뒤 전북을 떠난다.

2021년 김상식 감독 취임

2021년 드디어 모라이스의 수석코치였던 김상식 감독이 취임한다. 김상식은 전북의 레전드 출신이라, 처음에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전북현대가-몰락한-이유-문선민-김상식

김상식 감독은 2021년 시즌 취임하고, 역시나 초호화 스쿼드를 필두로 전북의 통산 9번째 우승에 성공한다.

문제는 우승과정이었던 것.

팬들은 최강희 시절의 화려한 닥공축구를 보다가, 모라이스와 김상식을 거치며 원톱 뻥축구 전술만 보게되어 불만이 가득 쌓인 상태였다.

김상식은 2021년 전북의 우승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 다음시즌 2022년도에는 울산HD에 우승을 뺏겼다.

FA컵에서는 FC서울을 이기며 우승컵을 들었지만, 전북현대 팬들은 김상식이 보여주는 뻥축구에 질려 점점 그에게 등을 돌린다.

김상식-걸게


또한 이시기에 김상식은 전북현대의 세대교체를 위해, 고참들을 벤치로 내리는 등의 행동을 한다.

하지만 이 이유로, 김상식과 전북현대 고참들간의 갈등이 생겼고 결국 김상식은 2023년 성적부진의 이유로 사퇴한다.

(문선민이 감스트 방송에 출연하여 유튜브 활동을 하는 등, 김상식은 이를 안좋게 여기며 문선민과의 갈등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때 팬들은 김상식감독과 대화를 요구하며 퇴근길 버스를 2시간 넘게 가로막는 행동까지 한다.

62만 조회수를 기록한 김상식감독과 팬들의 충돌 장면 보러가기

팬들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구단내 기강을 바로 잡지 못할뿐만 아니라 최신 전술트렌드를 쫒아가지 못해 구단레전드 김상식은 안좋은 결말로 전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팬들의 지나친 구단 운영 관여

K리그에는 팬덤이 가장 큰 구단 3개가 존재한다. (울산HD도 2022년 들어서 팬덤이 많이 생김)

✅전북

✅FC서울

✅수원삼성

3개 구단은 K리그 내에서도 골수팬이 많아 악명이 높다.

최근 10년동안 전북은 절대 강자 이미지를 구축하며, 수많은 팬들을 만들어냈지만 그와 동시에 구단을 걱정하는 팬들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경기력이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경기장 내에서 무작정 야유를 퍼붓거나 감독교체를 요구하는등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심지어 2022년~2023년에는 당시 전북현대 단장이었던 ‘허병길’ 대표이사를 계속해서 나가라는 목소리를, 홈, 원정 경기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외친다.

물론 성적이 안좋고, 프로라면 마땅히 돈을 받는 만큼 일을 해야하는게 맞지만 이렇게 팬들이 과격하게 구단운영에 관여하면 누가 책임이 따르는 직책을 맡고 싶어할까?

모라이스->김상식->단페트레스쿠 모두 명확한 철학없이 끔직한 경기력을 보여준게 맞지만, 결국 전북현대는 팬들의 목소리에 따른 성급한 감독 교체로 결국 2024년 파국을 맞는다.

선수영입 과정에서의 문제

사실 전북은 최근 10년동안, 선수영입을 리그내에서 잘한다는 선수와 해외에서 잘한다는 용병을 꾸준히 영입했다.

이런 구단의 영입철학 때문에 오랜기간 절대왕좌를 구축했지만 최근 전술트렌드가 발전함에 따라 더이상 선수빨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축구는 통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결국 ‘감독의 전술과 철학’에 맞는 선수영입을 해야하는데, 전북은 이 2가지를 모두 배제한 영입을 최근 2~3년 사이에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입한 선수들이 1인몫 조차 해주지 못해, 심각한 성적부진에 휩싸이게 되었다.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잘하던 에르난데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득점왕을 한 티아고, 대전의 에이스 였던 전병관

📌대구FC에서 거액의 돈을 주고산 수비수 정태욱

📌FC안양에서 제2의 조규성이라 불리던 박재용

📌제주의 측면 파괴자 안현범

그나마 여기서 안현범 정도만 1인 몫을 해주었고, 영입한 나머지 선수는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을 아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감독철학과 전술에 맞지 않는, 그저 ‘잘했으니깐 앞으로도 잘하겠지’ 라는 철학으로 영입한 선수의 실패였던 것이다.

발전하는 전술트렌드를 쫒아가지 못하는 감독 선임

사실 이 부분도 프런트의 잘못이다. 명확한 색깔을 가지고,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을 감독을 데리고 왔어야 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감독이 누가되든 전북의 스쿼드로 모든것을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는 전술트렌드가 급격하게 발전해버렸다.

기존 K리그는 피지컬과 선수의 개인능력으로 찍어누르는 축구가 통했지만, 최근 2~3년 사이 전술트렌드가 급격하게 발전하며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축구가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를 알 수 있는것이 2023년 젊은 이정효 감독의 광주FC 돌풍, 수비수의 빌드업을 토대로 중원에서의 기동력을 살린 기동타격대 김기동의 포항 등

결국 최신전술 트렌드를 쫒아가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을, K리그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최신전술트렌드를 읽고, 선수단 내부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을 감독을 선임했어야 하지만 그저 ‘이름값’만 보고 감독을 선임하여 처절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23년 후반기에 선임된 단 페트레스쿠도, 루마니아에서 리그를 휩쓸던 사람이었지만 최신전술트렌드와 너무 멀어진 축구를 구사한 덕분에,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전북현대가 몰락한 이유 FAQ 정리

Q. 이대로 계속 몰락한다면 팬덤이 유지가 될까?

힘들다고 말하고 싶다. 전북의 팬이 된 사람은 말 그대로 ‘과거의 영광’ 즉 잘했던 시기를 보고 팬이 된 사람이다.

그러나 성적 부진이 계속되고, 이름값 높은 선수가 나간다면 결국 전북의 팬덤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2024년 평균 1만명을 넘게 찍던 전북의 관중은 대폭 감소하였다.

Q. 전북은 K리그 운영비 최다 지출 팀이라는데?

K리그 각팀 1년 예산 자료만 참고해도, 전북은 1년에 선수단 연봉 포함 400억이 넘게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 선수단에게 많은 돈을 쓰는것보다, 결국 상대에 맞춰 유연한 전술과 뚜렷한 색깔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 감독+프런트가 없다면 몰락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실제로 수원삼성또한 리그내에서 중상위권으로 운영비를 쓰는 팀이지만, 2023년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Q. 박지성의 책임이 있는가?

박지성

전북현대의 기술디렉터인 박지성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감독 선임에 대한 것도 박지성의 의견이 들어갔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박지성의 책임이라고만 할 수 없는것이, 2024년 전북의 경기를 보면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하는게 정말 많다.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박지성이 케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Q. 강등되면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일단 구단 운영비가 반토막이 난다. 그래도 200억을 넘게 지출하니, 승격가능성이 가장 높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보고 팬이됬던 사람들은 떠날것이며, ‘전북’ 이라는 이름값을 보고 오는 선수가 없어짐에 따라 선수 영입이 힘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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